20대 국회의원 성적표 팩트체크부터

충북민언련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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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보도]후보공천 확정 보도 보니

드디어 나왔다! 팩트체크

코로나 19 사태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21대 국회의원 선거보도가 이번 주에는 한두꼭지씩 늘어나고 있다. 3월9일과 10일 이틀 동안 나온 보도들 가운데 가장 반가웠던 보도는 바로 KBS청주의 <20대 국회의원 성적표>이다.

KBS청주는 팩트체크 K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분석 보도했다. 첫 번째 보도 <20대 충북 국회의원 성적표>에서는 충북 국회의원 1인당 평균 법안 처리율은 28.4%로 20대 국회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고 의원별 법안 처리율 역시 평균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며, 내용에 있어서도 법률안에 이름을 올린 것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실제 법률안을 주도한 의원별 대표발의 실적을 봐도 정우택, 변재일, 김종대 의원의 경우는 임기 동안 가결된 대표법안이 단 한건도 없는 실태라고 전했다.

이어진 보도 <공천 심사 앞두고 벼락치기 법안 봇물>에서는 충북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안을 시기별로 살펴본 결과 특정 시기에 법안 발의가 급격히 증가했다가 줄어들었다며, 이는 민주당이 현역 의원 최종 평가에 의정실적을 반영하기로 결정해 심사 대상 기한인 10월말까지 의원들이 벼락치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는 보도를 마무리하며 말뿐인 시스템 공천에 여야 모두 편법이 난무하는 상황이라며 객관적인 의정 활동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거는 게임인가? 전쟁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청주 서원구 공천을 마무리하자 방송들은 총선 ‘대진표’가 짜여졌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MBC충북은 10일 <빨라진 대진표 '본 게임 시작됐다' >에서 본선레이스가 앞당겨지는 분위기라며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민생당, 정의당 등의 공천 상황을 전했다.

CJB는 9일 <이번 주 총선 대진표 마무리>에서 선거구별로 후보가 확정돼 선거 총력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10일 <총선 대진표 '흥미진진'>에서는 총선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겠다며 청주 서원구 미래통합당 후보는 24년째 도전, 청원구는 남녀간 대결이나, 충주 선거구는 차관출신, 흥덕구는 후보들은 장관 이력을 가졌다는 점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유권자 관심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KBS청주는 10일 <21대 총선 충북 최대 격전지...청주 흥덕>에서 청주 흥덕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며 후보군을 소개하는 한편 미래통합당 김양희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선거는 정말 게임이고, 전쟁인가? 후보들을 소개하면서 “대진표가 짜여졌다, 게임이 시작됐다, 관전포인트는 00이다” 라고 관성적으로 접근하는 이런 표현들이 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건 아닌가?! 왜 언어를 존재의 집이라 하겠는가? 유권자들을 관심을 제대로 끌어올리려면 게임과 전쟁 용어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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