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2/15 <지역 언론의 권력 감시 어떻게 할 것인가?> 전국언론노조 토론회(이수희 대표 발표)

충북민언련 사무국
2025-12-29

c6015ffc58fa3.jpg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심층기사에 충실한 지역언론에 공신력을 부여하기 위해 정부광고 지표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체 취재 없이 언론사를 지역 내 영향력을 위한 ‘명패’로 삼는 언론이 정부광고를 받아 운영되고, 건강한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소규모 지역 언론사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2026년 지방선거와 지역언론의 역할’(전국언론노동조합·전국언론노조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민형배 의원실 주최)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발제에 나선 김동원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지역언론과 지자체의 적대적 공생관계 가운데에는 ‘정부광고’가 있다고 짚었다. 한 해 정부광고는 1조2000억원 규모다.

이수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최근 충북 음성군 화학업체에서 발생한 두 번의 유해물질 유출 사고 관련 보도를 예로 들었다. 이수희 대표는 “첫 번째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한 건의 보도도 나오지 않았고, 두 번째 사고가 났을 때 그제서야 보도가 시작됐다”며 “서울 강남에서 벌어졌다면 모든 언론이 현장에 갔을테지만, 음성군이라는 작은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선 진상을 제대로 보도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음성 지역에도 4~5개의 작은 매체들이 있는데, 일부 매체는 음성군에 취재를 위해 정보 요청을 했는데 묵살 당했다”며 “음성군수 입장에선 작은 언론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더 활발해져야 할 좋은 선거보도 사례도 소개했다. 가령 충북 옥천군의 풀뿌리 지역주간지 옥천신문은 선거 때마다 ‘좋은 정책이 좋은 옥천’이라는 기획보도를 통해 주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그 정책을 후보들에게 질의한다. MBC충북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 청년들이 자치단체장 후보들을 면접하는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당시 충북민언련은 민주노총 충북본부, 충북노동자교육공간 활동가들과 지방선거 특별페이지 ‘다른 시선’을 운영하고 지면도 발행했다. 해당 지면에선 지역민의 목소리로 지역 의제를 말하고, 사회적 약자를 내세우는 기획성 보도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속적 모니터링을 해보니 지역언론에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게 어렵다”며 “지방 정부의 홍보 예산이 지역 풀뿌리 언론을 더 지원하거나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매체를 지원하는 방식 등 지역 주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지원되면 지역 환경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9d2b3dd55a23.jpg

1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2026년 지방선거와 지역언론의 역할’(전국언론노동조합·전국언론노조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민형배 의원실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 중인 이수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사진=윤유경 기자.



출처 : 미디어오늘(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7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