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지역언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다. 언론은 국민에게 선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공정하고 자세하게 보도하여 유권자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번 4월 10일 총선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역 언론인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해 주기 바란다. 지난 3월 14일 국민의힘은 정우택 국회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정 의원이 지역의 한 업자에게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권력과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되새기게 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언론은 해당 사안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후보에게 제기된 주요 의혹에 대해 언론사가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은 해당 언론사를 구독하거나 시청하는 유권자에게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해 전하는 것이다. 언론은 보도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위해 사실을 검증하는 과정을 철저히 거쳐야 한다. 선거 기간동안 언론은 후보의 발언과 동정을 스포츠 중계하듯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후보에게 제기되는 합리적인 의혹을 철저히 파고들어 보도해야 한다. 언론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권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둘째, 오송참사와 같은 재난 위험이나 기후위기 대책 그리고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개발위주의 정책들에 대해 질문을 던져주길 바란다. 우리 국민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여러 변화와 재난 위험에 놓여 있다. 그런데 언론은 관련된 사안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우리 앞에 닥친 위기에 대해 선거에 나선 후보와 각 정당들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유권자들은 알 권리가 있다. 유권자를 대신해 언론이 물어봐 주길 바란다. 또한 선거 때마다 정당들이 내놓는 개발 위주의 정책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따져 물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와 정당이 어떤 입장과 어느 정도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후회 없는 한 표를 행사 수 있다. 국민을 대신해 사회적 이슈를 풀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정책을 물어, 시민의 삶과 그들의 목소리가 공론장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셋째,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도 적극적으로 보도해주기 바란다. 아무리 재보궐 선거라지만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선거를 치를 순 없다. 지방의회는 국회보다 더 지역민의 생활 전반에 직접적이고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재 재보궐 선거 정보는 총선 이슈에 밀려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되고 있지 않다. 언론은 해당 지역에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공적·사회적 비용을 치러 재보궐 선거를 하는 데 책임져야 할 인물이 있다면 따져 물어야 한다. 또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정책을 철저히 검증하여 지역민이 유권자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째, 선거는 게임이 아니라 유권자의 참여로 완성되는 것임을 알게 해주기 바란다. 선거는 누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선거를 정당과 후보 간의 경쟁으로만 다루는 ‘경마 저널리즘’을 지양해줄 것을 당부한다. 답변 수가 극히 적어 타당성이 부족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 삼아 승패를 점치거나, 정치인들의 해묵은 선거 공학적 수사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선거가 지닌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선거 제도를 병들게 만든다. 언론은 국민에게 선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선거보도의 목적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유권자로서 의사결정을 하는데 충분한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언론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국민이 유권자로서 정치와 선거에 혐오를 느낄지 희망을 느낄지는 언론에 달렸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지역언론은 선거에 관한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제공하고, 후보자들의 정책 논의를 활발하게 이끌어내어 지역 유권자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2024년 3월 18일(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는 지역언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다. 언론은 국민에게 선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공정하고 자세하게 보도하여 유권자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번 4월 10일 총선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역 언론인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해 주기 바란다. 지난 3월 14일 국민의힘은 정우택 국회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정 의원이 지역의 한 업자에게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권력과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되새기게 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언론은 해당 사안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후보에게 제기된 주요 의혹에 대해 언론사가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은 해당 언론사를 구독하거나 시청하는 유권자에게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해 전하는 것이다. 언론은 보도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위해 사실을 검증하는 과정을 철저히 거쳐야 한다. 선거 기간동안 언론은 후보의 발언과 동정을 스포츠 중계하듯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후보에게 제기되는 합리적인 의혹을 철저히 파고들어 보도해야 한다. 언론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권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둘째, 오송참사와 같은 재난 위험이나 기후위기 대책 그리고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개발위주의 정책들에 대해 질문을 던져주길 바란다. 우리 국민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여러 변화와 재난 위험에 놓여 있다. 그런데 언론은 관련된 사안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우리 앞에 닥친 위기에 대해 선거에 나선 후보와 각 정당들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유권자들은 알 권리가 있다. 유권자를 대신해 언론이 물어봐 주길 바란다. 또한 선거 때마다 정당들이 내놓는 개발 위주의 정책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따져 물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와 정당이 어떤 입장과 어느 정도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후회 없는 한 표를 행사 수 있다. 국민을 대신해 사회적 이슈를 풀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정책을 물어, 시민의 삶과 그들의 목소리가 공론장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셋째,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도 적극적으로 보도해주기 바란다. 아무리 재보궐 선거라지만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선거를 치를 순 없다. 지방의회는 국회보다 더 지역민의 생활 전반에 직접적이고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재 재보궐 선거 정보는 총선 이슈에 밀려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되고 있지 않다. 언론은 해당 지역에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공적·사회적 비용을 치러 재보궐 선거를 하는 데 책임져야 할 인물이 있다면 따져 물어야 한다. 또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정책을 철저히 검증하여 지역민이 유권자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째, 선거는 게임이 아니라 유권자의 참여로 완성되는 것임을 알게 해주기 바란다. 선거는 누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선거를 정당과 후보 간의 경쟁으로만 다루는 ‘경마 저널리즘’을 지양해줄 것을 당부한다. 답변 수가 극히 적어 타당성이 부족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 삼아 승패를 점치거나, 정치인들의 해묵은 선거 공학적 수사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선거가 지닌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선거 제도를 병들게 만든다. 언론은 국민에게 선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선거보도의 목적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유권자로서 의사결정을 하는데 충분한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언론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국민이 유권자로서 정치와 선거에 혐오를 느낄지 희망을 느낄지는 언론에 달렸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지역언론은 선거에 관한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제공하고, 후보자들의 정책 논의를 활발하게 이끌어내어 지역 유권자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2024년 3월 18일(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