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민주권시대, 공정한 선거보도로부터 시작하자!"

[기자회견]2018 충북지방선거미디어감시연대 발족

충북언론노조협의회와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8 충북지방선거미디어감시연대'(이하 충북선감연)를 발족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활동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충북선감연은 전국지방선거보도감시연대가 발표한 선거보도감시 준칙 6개항을 기준으로 삼아 선거보도 모니터를 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보도감시 준칙 6개항은 다음과 같다. 1. 선정적인 경마 중계식 보도를 감시합니다.2. 정책의제 중심의 선거보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감시합니다. 3. 양시양비론과 기계적 균형에 매몰되지 않고 제대로 된 검증보도를 하는지 감시합니다. 4. 신진 후보나 군소정당 소속후보에 대해 충분히 보도되는지 감시합니다. 5. 유권자의 정치적 냉소와 혐오를 확산시키는 보도를 감시합니다. 6.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지역주의·소지역주의 선거보도를 감시합니다.

이와 함께 충북선감연은 언론이 선거보도를 하면서 “오차범위 내 순위 매기기 여론조사 보도, 공약실종 동정(유세) 보도, 보도자료 ‘받아쓰기’ 보도 이것만은 하지 말자” 선언도 하였다.

충북선감연은 충북지역 일간신문 중부매일, 충북일보, 충청타임즈 등 3개사와 충북지역 지상파 방송 KBS청주, MBC충북, CJB청주방송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선거보도를 모니터 해 정기적인 보고서를 주 1회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북선감연은 가짜뉴스, 왜곡, 편파 보도 신고센터를 운영해 시민 제보를 받아 모니터를 할 예정이며, 좋은 보도와 나쁜 보도 선정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시민제보 센터 대표 번호는 1661-0999이며, 충북지역 번호는 043-253-0383, cbmedia@hanmail.net 이다.

 

다음은 2018 충북지방선거 미디어 감시연대 기자회견 전문이다.

“새로운 국민주권 시대,
공정한 선거 보도로부터 시작하자!”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장임에도 대선과 총선에 비해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통해 낡은 정치, 부패 정치 개혁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새 정치를 바라는 시민의 요구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돼야 합니다.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풀뿌리 정치부터 바꿔야 합니다. 정책을 통한 후보자 간의 공정 경쟁은 유권자의 참여와 더불어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여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도와야 합니다. 이제껏 수많은 선거에서 언론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언론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촛불시민과 함께 적폐 청산을 외쳤기에 이번 지방선거 보도를 통해 어느 때보다 객관적이고 정책 중심적인 보도로 시민의 판단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국민들은 지방선거 때마다 물음표를 던집니다. 우리 지역의 후보가 누구인지, 그들의 정책은 무엇인지, 지역 발전을 위한 시민의 요구가 왜 정책으로 반영되지 않는지를 궁금해 합니다. 그러나 유권자에게 주어지는 정보는 늘 제한적입니다.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더욱 적은 정보만으로 투표에 나서야 하는 선거는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언론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선거 때면 반복되는 여론몰이·경마중계식 보도, 인물 중심의 신변잡기적 흥미위주 보도, 아니면 말고 식의 자극적 제목 달기가 고개를 듭니다.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발표에 의존한 저널리즘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고 헷갈리게 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대 총선만 하더라도 언론은 검증과 유권자 의제를 외면한 채, 정치공학과 정파 논리를 앞세워 후보자 간 비방전 받아쓰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공정 보도가 필요합니다. 지방선거가 바르게 치러지기 위해 ‘달라진 선거보도’가 필수적입니다.

언론 노조와 학계, 언론시민단체는 이를 위해 ‘2018년 충북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를 발족합니다. 우리 활동의 시작이자 끝은 선거 보도에 있어 국민의 눈과 귀가 되는 것입니다. ‘2018 충북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5월 2일부터 보도 감시 활동에 돌입합니다. 지난 4월2일 출범한 전국지방선거미디어감시연대에서 새로이 발표한 ‘지방선거 보도 감시준칙’도 발표합니다. 또 언론노조와 학계 등이 함께 ‘2018 지방선거보도, 이것만은 하지 말자’를 선언합니다. 우리는 도내 모든 언론인들이 ‘공정 선거 보도’를 실천하길 바랍니다.

2018 충북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신문‧방송 보도를 중심으로 왜곡 보도, 오보, 선정적 보도를 선별하고자 합니다. 유권자를 위한 ‘선거보도제보센터’를 운영하고, 필요시 긴급 논평과 보고서 등을 내서 시민들에게 제공하겠습니다.

언론이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 국민은 언론에 올바른 정보를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언론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만큼, ‘2018 충북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도 언제나 국민 곁에 있겠습니다.

2018년 5월 2일
2018 충북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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