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출신 기자 행패, 이상천 제천 시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

충청매일 A기자 폭력, 업무방해 등 위력 행사 '주민과 공무원 피해 입는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제천시 '아무 문제 없다' 답변만....

충북민언련은 지난해 7월 제천시 주재기자인 충청매일 A기자가 3년간 광고배분을 해 온 사실을 지적하며 <기자 광고배분 방치한 제천시에 책임을 묻는다>라는 성명을 발표해 제천시에 책임을 물었다. 충북민언련은 광고 배분을 제멋대로 해 온 기자의 잘못도 비판받아야 하지만 이를 방치한 제천시의 책임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제천시는 광고배분으로 발생한 기자들 간에 갈등은 해결됐으며 광고비는 나름 ‘공정한 기준’을 가지고 집행하고 있다며 문제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아무 문제없다는 제천시의 답변이 무색할 만큼 최근 A 기자의 행패가 언론을 통해 속속들이 보도되고 있다. 급기야는 지난 3월19일 청와대 국민청원 <제발! 전직 조폭 기자로부터 시민 및 공직자들을 구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까지 (오늘 오전 기준) 2017명이 서명을 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충청매일 A기자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만 제천시 공무원이나 제천 시장은 한마디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상천 제천시장. 출처:충남일보

지난 3월16일 미디어오늘은 <제천 ‘조폭’ 기자들,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에서 충청매일 A기자가 광고 배분만이 아니라 공무원을 때리고 협박했으며 사적인 요구를 강요하며 제천시청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기자가 공무원인 형과 함께 도박장을 차려 도박을 했다는 혐의도 전했다. 한편 충청매일 A기자 외에도 제천 지역에서 문제를 일으킨 기자들은 또 있다. A기자와 마찬가지로 조폭 출신이라는 내외경제TV의 B기자 역시 공무원에게 강요 협박을 하고 감사 민원을 계속 넣는 방식으로 괴롭힘을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YBC뉴스의 C 기자는 지난해 8월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인데 상습 무면허 운전, 강간미수, 도주차량 혐의로 수감된 전력까지 있다고 미디어오늘은 보도했다.

충북민언련은 <미디어오늘> 보도 이후에 제천시에 다시 입장을 물었다. 충청매일 A기자가 여전히 위력을 행사하며 공무원을 폭행까지 했다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물었다. 제천시 담당 공무원은 “증거 있냐, 아직 확정된 게 아니지 않냐”라며 재판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어떤 조치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A기자가 어떤 짓을 해도 제어할 수 없다는 게 제천시의 현 입장이다. 게다가 A기자의 공무원 형은 시장의 측근으로 현재 횡령 혐의로 재판중인데도 최근엔 승진까지 했다고 하니 제천시가 조폭 출신 기자와 그의 형에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전언까지 나온다.

충청매일 A기자의 행패와 그의 형인 공무원이 벌이는 각종 폭력과 비위 행위에 대해 제천시는 대체 언제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인가? 이상천 제천시장이 제천시의 조폭 출신 기자의 위력 행사와 폭력 사태에 대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이상천 시장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는다면 조폭 출신 기자에 꼼짝하지 못하는 시장이라는 조롱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조폭 출신 기자를 채용해 광고비만 많이 따오면 그만이라는 식에 윤리의식을 보여주는 언론사에 자정 노력과 해당 기자에 대한 징계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니 우선적으로 제천시가 나서주길 바란다. 조폭 출신기자의 행패를 낱낱이 조사하는 것과 동시에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언론사 홍보 예산 집행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범죄전력이 있는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등 출입기자 관리 원칙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나가길 바란다.

충북민언련은 이상천 제천시장이 하루 빨리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며, 아울러 A기자를 비롯해 지역 주재기자들의 비위와 행패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린다.

* 제보 전화 043-253-0383 / 이메일 cbmedia@hanmail.net

2021년 3월22일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