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의 팩트체크도 하지 않는 언론을 규탄한다
오늘 충북도청 정문 앞에는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인 김영환, 이혜훈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근조화환들이 세워졌다. 그중 ‘국민의힘 공천중립’을 요구하는 한 화환에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 ‘충북 언론시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새겨져있었다. 이름을 도용당한 시민단체는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지역의 시민단체들 이름이 가지각색으로 도용됐다.
국민의힘 당내 공천으로 인해 혐오 정치가 생산되는 것도, 여기에 시민단체들이 이름을 도용당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해당 사건을 다룬 언론의 방식이다. HCN 충북방송은 “이들 근조화환은 충북환경실천연합,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충북여성회, 충북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측에서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라고 보도했으며, 한국일보는 “지역 정가에선 정치적 고향이 수도권인 이들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급기야 시민사회단체 등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누군지도 확실하지 않은 ‘지역 정가’의 이야기를 썼다. 도용의 피해자가 된 시민단체를 취재한 언론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애초에 근조화환에 걸린 시민단체들이 이름을 도용당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근조화환에 이름이 걸린 타 단체에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소요한 시간은 단 1분이었다. 1분의 전화 한 통이면 나오지 않았을 오보에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 과연 언론은 취재를 위해 단 1분의 시간이라도 소요하고 있는가? 그저 자극적인 소식만 쫓으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의 보도는 왜 언론이 신뢰를 잃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근조화환에 걸린 단체 중 한 곳에만 연락을 취해봤어도 쉽게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럽다. 취재 없는 보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오보를 생산한 지역 언론은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2년 4월 8일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1분의 팩트체크도 하지 않는 언론을 규탄한다
오늘 충북도청 정문 앞에는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인 김영환, 이혜훈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근조화환들이 세워졌다. 그중 ‘국민의힘 공천중립’을 요구하는 한 화환에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 ‘충북 언론시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새겨져있었다. 이름을 도용당한 시민단체는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지역의 시민단체들 이름이 가지각색으로 도용됐다.
국민의힘 당내 공천으로 인해 혐오 정치가 생산되는 것도, 여기에 시민단체들이 이름을 도용당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해당 사건을 다룬 언론의 방식이다. HCN 충북방송은 “이들 근조화환은 충북환경실천연합,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충북여성회, 충북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측에서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라고 보도했으며, 한국일보는 “지역 정가에선 정치적 고향이 수도권인 이들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급기야 시민사회단체 등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누군지도 확실하지 않은 ‘지역 정가’의 이야기를 썼다. 도용의 피해자가 된 시민단체를 취재한 언론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애초에 근조화환에 걸린 시민단체들이 이름을 도용당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근조화환에 이름이 걸린 타 단체에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소요한 시간은 단 1분이었다. 1분의 전화 한 통이면 나오지 않았을 오보에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 과연 언론은 취재를 위해 단 1분의 시간이라도 소요하고 있는가? 그저 자극적인 소식만 쫓으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의 보도는 왜 언론이 신뢰를 잃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근조화환에 걸린 단체 중 한 곳에만 연락을 취해봤어도 쉽게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럽다. 취재 없는 보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오보를 생산한 지역 언론은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2년 4월 8일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