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은 공식사과하고, 비위근절 대책 마련하라!

청주시 비위근절 대책 촉구 일인시위에 대한 성명

이번 여름은 예년과 달리 장마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무더위와 여름장마로 짜증이 날로 더해가는 요즘 청주시민들을 화나게 하는 건 날씨만이 아닙니다.

지난 6월 초 청주시 공무원이 KT&G 연초제조창 매입과정에서 6억6천만원이라는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나 많은 시민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애초 연초제조창 부지가 250억원이었는데 청주시가 350억원에 사들여 혈세 100억원을 낭비했다는 경찰 수사 결과 발표도 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범덕 청주시장은 뇌물을 받은 공무원 개인비리일뿐이며, 혈세를 낭비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범덕 시장은 지난 6월10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간 업무보고회의를 통해 사과했고, 지난 7월11일 공직자 비위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시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청주시장의 사과를 사과로 인정한 것은 지역언론과 청주시뿐입니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왜 청주시장이 시민들에게 사태의 진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지, 한범덕 청주시장이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는 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지역언론도 청주시 공직자 비위 문제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청주시장 책임을 묻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 7월2일 청주시민 성광철씨는 한범덕 시장의 공식 사과와 청주시의 공직비리 근절 대책을 요구하는 일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성광철씨가 일인시위를 시작한 지 오늘로 25일째입니다. 한 달이 다 되도록 청주시는 묵묵부답입니다. 우리는 청주시가 왜 이렇게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 잘못한 일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라는 시민의 요구를 거들떠보지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청주시 공직자 비위 문제는 비단 이번 KT&G 연초제조창 매입 사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자꾸만 터져 나오는 청주시 비위 문제를 보면서 청주시민들은 참으로 착잡합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더 이상 시민들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시민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설명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실효성 있는 청주시 공직비위 근절 대책을 내놓으시기 바랍니다.  한범덕 시장은  진정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주기 바랍니다.


2013년 7월30일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