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권 이해 부족하다

이수희
2007-06-22
조회수 508

언론학교 3강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강연

인권이 뭐죠?

충북민언련 언론학교 세 번째 강연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의 ‘인권과 언론’ 강연은 언론학교 참가자들에게 인권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수강생들은 인권이란 사람이 가지는 권리, 보편적 인간의 권리, 최소한 누려야 할 권리, 동등하게 가져야만 하는 권리라고 각각의 답변을 내놓았다. 오 국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이 모두 정답이라며 인권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권리” 라고 설명했다. 인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보편성, 즉 인권은 누구에게나 있다라는 것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 나는 소수자가 아니다, 약자가 아니다” 라는 인식의 오류를 하고 있다며, CCTV 예를 들며 인권침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CCTV 설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찍히는 대상이 아닌 찍는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인권과 언론 강연에 나선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인권은 ‘짱’ 이다

오국장은 인권은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인권이 필요한 것이라며 인권에는 복지, 노동, 환경, 평화,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등 모든 가치가 들어 있는 최고의 가치, 한마디로 인권은 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사회, 언론의 존재이유는 인권을 잘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다. 국가보다 인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했다.

인권은 공짜가 아니다

인권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필요에 의해서 요구하고 투쟁해서 쟁취되는 것이었다. 인권의 역사를 보면 인권에 있어서 무엇이든 진전된 것이 있었다면,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인권당사자, 또는 인권피해자들이 인권문제 때문에 눈물을 흘렸고, 또 그 인권문제로 인해 각성했고, 마침내 싸워서 인권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것이다. 인권의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교훈은 인권은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언론, 인권 이해 부족하다

언론은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효한 무기다. 언론을 통해 인권이 진전된 것은 사실이다. 사실 언론보도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도 많았다 언론이 인권신장의 촉매제 역할을 하지만 언론종사자들의 인권에 대한 이해는 너무나 부족하다며 그 이유는 우리나라 언론 환경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점을 꼽았다. 우리나라에 부문별로 전문성을 가진 기자가 있느냐며 기자들이 판에 박은 듯이 똑같은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으니 수용자들이 좋은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티조선을 넘어 전면적인 언론운동 필요

자신의 관점으로, 인간답게 살기위해 언론을 보는 관점들이 살아냐야 한다며, 언론이 지금 사실 다 비어있는 상태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관점을 갖고, 반복적으로, 꾸준히 모니터를 한다면 달라지지 않겠느냐, 광범위하고 전면적인 언론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기자와는 얘기도 나누지 않는다는 오 국장은 조선일보는 무관심해주면 된다고, 굳이 왜 신경쓰냐면서 광범위하고 전면적인 언론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제대로 만나야

오국장은 강연 말미에 언론과 관계되는 시민사회의 역할 유감스럽다며, 시민사회 활동을 하면서 언론에 의존하지 않고, 언론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만의 컨텐츠를 갖고 있으면 언론은 저절로 찾아올 것이라며 무조건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남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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