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4차양적분석]거대양당 중심 보도에 군소정당은 간략언급만
선거구별 후보 공약 점검 기획 보도 등장
선거보도 비중은 3차 시기에 비해 7.1%늘어나 전체 보도의 30.7%를 차지했다. 선거보도 비중이 지난주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방송사는 CJB로 38.6% 비중으로 3차 시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선거보도수를 보면 KBS청주가 22건, MBC충북이 17건, CJB가 22건이다.
지난주에 눈에 띈 보도유형은 기획보도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방송사별로 선거구별 공약점검 기획보도를 내세우면서 기획보도가 총9건이다. KBS청주는 3월31일부터 <선택 2020 공약 집중분석>을, MBC충북은 4월1일부터 <2020 우리동네 4.15>라는 선거구별 공약 점검 보도에 나섰다. CJB는 4월5일부터 <후보들에게 듣는다> 라는 기획보도를 시작했다.
공약점검, 정책 다룬 보도들 늘어나
공약점검 기획보도 KBS청주와 MBC의 차이는?
보도주제별로 선거보도들을 분석해보면 공약점검, 토론회 요약 보도 등이 늘어나 정책 공약 보도가 방송 3사 전체 20건으로 32.8%를 차지했다. 선거운동 현장을 전하는 후보동정 출마/선거 이벤트 보도도 20건으로 32.8%를 차지했다. 방송사별로 보면 정책 공약 보도는 KBS청주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보동정 보도는 CJB가 9건으로 많았다.
방송사들은 공약 점검 보도를 어떻게 했을까? KBS청주는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나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짚어보는 식으로 공약 점검 보도에 나섰다. 3월31일 <청주 청원 총선 후보의 공약은?>에서는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 변재일, 김수민 두후보가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햇지만 자동 폐기될 처지에 몰렸으며, 이미 충북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사업비는 국비를 확보해 충당하겠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4월1일 <청주 흥덕 총선 후보의 공약은?> 에서는 도종환, 정우택 두 후보가 내세운 공약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이미 진행 중인 현안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밝히지 않았으며, 두 후보 모두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역시 다선 경험을 살려 국가사업으로 소화하거나 민간 투자 유치에 노력하겠다는 방향만 제시했을 뿐 세부적인 계획은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MBC충북은 <청주 흥덕, 공약도 거물급>에서 “오송 3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오송을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겠다, 수백억 규모의 체육문화 복합시설을 만들겠다, 워터파크와 놀이시설을 갖춘 레저타운을 만들겠다”는 등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을 나열하며 거물급 공약이라는 한마디로 평가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한편, 방송사들마다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토론회 내용을 요약 보도해주고 있다. 공약점검 보도와 함께 후보토론회 내용을 간추린 보도들도 유권자 판단을 도왔다.
달라진 선거운동 소개, 유권자 의제도 소개
MBC충북은 <온라인이 주 무대 달라진 선거 운동>에서 후보들이 온라인 선거운동에 나섰다며 유튜브로 공약발표나 기자회견 등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KBS청주는 3월31일 <유권자가 바라는 충북의 총선 의제>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에서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의제를 발표한 기자회견 내용들을 묶어 유권자 의제로 소개하는 리포트를 전했다.
군소 정당은 양념? 거대양당 중심 보도 많아
지난 주 정당 보도 비중도 살펴봤다. 선거운동이나 공약점검 보도 등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중심으로 보도되면서 양당 중심 보도가 많은 편인데 이런 추세는 정당 등장 빈도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8.3%, 미래통합당은 30%로 대체로 비슷한 비중을 보인 반면 민생당 14.2%, 정의당은 10.8%, 민중당은 2.5%, 국가혁명배당금당은 5.8% 비중으로 나타났다.
실제 보도들을 살펴보면, 4월5일 KBS청주 <'초반 기세를 잡아라' 청주권 표심 공략 집중>, MBC충북 <'공약 발표에 지원 유세' 선거운동 첫 휴일>, CJB는 <D-10,여야 민심잡기 총력>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청주지역 후보들의 공약발표 소식과 미래통합당 김종인 후보의 지원 유세 소식 등을 담은 휴일 선거운동 모습을 전하는 보도들을 내놓았다.
KBS청주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상세히 전하면서 정의당, 민생당, 민중당 후보들은 별도의 언급 없이 유세하는 모습만 화면으로 보여줬다. MBC충북 역시 양당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보도 끝부분에 민생당, 정의당,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을 언급했고, CJB는 정의당, 민생당을 언급하는 수준으로만 보도했다. 한편, 이들 보도에서는 같은 유세현장을 전했지만 다른 모습도 보였다. CJB는 정우택 후보를 연호하거나 환호하며 정우택 후보의 이름 피켓을 흔드는 장면을 세 차례나 반복해 보여줘 다소 편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보평가도 흥미위주로
후보들의 경력이나 후보들간의 관계를 강조하는 보도도 나왔다. CJB는 4월4일 <도플갱어 충주 후보 진검승부>에서 충주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가 비슷한 삶의 궤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는 김경욱 후보가 “정통 국토부맨이다,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오다 고향선거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고, 이종배 후보는 “엘리트 내무 공직자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가 “공직의 꽃이라는 차관을 지냈고, 둘째가라면 서운할 워커홀릭”이라고도 소개했다. 지역사회가 두 후보의 선거판에서 조우를 안타까워한다며 선거가 끝나도 충주의 자산으로 고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충주상공회의 회장 인터뷰를 덧붙였다.
후보가 충주의 인물로 남기를 바라는 지역민의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도 해당 보도는 문제가 많다. 세 명의 후보 가운데 두 명의 후보만 놓고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띄워주기를 하는 것도 공정하지 않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평가하려면 국회의원 일을 제대로 할 만한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중심에 놓고 평가할 일이지 차관 경력과 워커홀릭만으로 평가한 것은 무리가 있다. 보도제목에 ‘도플갱어’를 쓴 것도 호기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MBC충북은 3월31일 <2년만의 재대결...의정경험 vs 현장 경험>에서 제천 선거구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엄태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천고 11년 선후배 사이임을 별도로 언급하기도 했다.
[방송4차양적분석]거대양당 중심 보도에 군소정당은 간략언급만
선거구별 후보 공약 점검 기획 보도 등장선거보도 비중은 3차 시기에 비해 7.1%늘어나 전체 보도의 30.7%를 차지했다. 선거보도 비중이 지난주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방송사는 CJB로 38.6% 비중으로 3차 시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선거보도수를 보면 KBS청주가 22건, MBC충북이 17건, CJB가 22건이다.
지난주에 눈에 띈 보도유형은 기획보도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방송사별로 선거구별 공약점검 기획보도를 내세우면서 기획보도가 총9건이다. KBS청주는 3월31일부터 <선택 2020 공약 집중분석>을, MBC충북은 4월1일부터 <2020 우리동네 4.15>라는 선거구별 공약 점검 보도에 나섰다. CJB는 4월5일부터 <후보들에게 듣는다> 라는 기획보도를 시작했다.
공약점검, 정책 다룬 보도들 늘어나
공약점검 기획보도 KBS청주와 MBC의 차이는?
보도주제별로 선거보도들을 분석해보면 공약점검, 토론회 요약 보도 등이 늘어나 정책 공약 보도가 방송 3사 전체 20건으로 32.8%를 차지했다. 선거운동 현장을 전하는 후보동정 출마/선거 이벤트 보도도 20건으로 32.8%를 차지했다. 방송사별로 보면 정책 공약 보도는 KBS청주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보동정 보도는 CJB가 9건으로 많았다.
방송사들은 공약 점검 보도를 어떻게 했을까? KBS청주는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나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짚어보는 식으로 공약 점검 보도에 나섰다. 3월31일 <청주 청원 총선 후보의 공약은?>에서는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 변재일, 김수민 두후보가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햇지만 자동 폐기될 처지에 몰렸으며, 이미 충북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사업비는 국비를 확보해 충당하겠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4월1일 <청주 흥덕 총선 후보의 공약은?> 에서는 도종환, 정우택 두 후보가 내세운 공약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이미 진행 중인 현안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밝히지 않았으며, 두 후보 모두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역시 다선 경험을 살려 국가사업으로 소화하거나 민간 투자 유치에 노력하겠다는 방향만 제시했을 뿐 세부적인 계획은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MBC충북은 <청주 흥덕, 공약도 거물급>에서 “오송 3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오송을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겠다, 수백억 규모의 체육문화 복합시설을 만들겠다, 워터파크와 놀이시설을 갖춘 레저타운을 만들겠다”는 등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을 나열하며 거물급 공약이라는 한마디로 평가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한편, 방송사들마다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토론회 내용을 요약 보도해주고 있다. 공약점검 보도와 함께 후보토론회 내용을 간추린 보도들도 유권자 판단을 도왔다.
달라진 선거운동 소개, 유권자 의제도 소개
MBC충북은 <온라인이 주 무대 달라진 선거 운동>에서 후보들이 온라인 선거운동에 나섰다며 유튜브로 공약발표나 기자회견 등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KBS청주는 3월31일 <유권자가 바라는 충북의 총선 의제>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에서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의제를 발표한 기자회견 내용들을 묶어 유권자 의제로 소개하는 리포트를 전했다.
군소 정당은 양념? 거대양당 중심 보도 많아
지난 주 정당 보도 비중도 살펴봤다. 선거운동이나 공약점검 보도 등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중심으로 보도되면서 양당 중심 보도가 많은 편인데 이런 추세는 정당 등장 빈도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8.3%, 미래통합당은 30%로 대체로 비슷한 비중을 보인 반면 민생당 14.2%, 정의당은 10.8%, 민중당은 2.5%, 국가혁명배당금당은 5.8% 비중으로 나타났다.
실제 보도들을 살펴보면, 4월5일 KBS청주 <'초반 기세를 잡아라' 청주권 표심 공략 집중>, MBC충북 <'공약 발표에 지원 유세' 선거운동 첫 휴일>, CJB는 <D-10,여야 민심잡기 총력>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청주지역 후보들의 공약발표 소식과 미래통합당 김종인 후보의 지원 유세 소식 등을 담은 휴일 선거운동 모습을 전하는 보도들을 내놓았다.
KBS청주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상세히 전하면서 정의당, 민생당, 민중당 후보들은 별도의 언급 없이 유세하는 모습만 화면으로 보여줬다. MBC충북 역시 양당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보도 끝부분에 민생당, 정의당,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을 언급했고, CJB는 정의당, 민생당을 언급하는 수준으로만 보도했다. 한편, 이들 보도에서는 같은 유세현장을 전했지만 다른 모습도 보였다. CJB는 정우택 후보를 연호하거나 환호하며 정우택 후보의 이름 피켓을 흔드는 장면을 세 차례나 반복해 보여줘 다소 편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보평가도 흥미위주로후보들의 경력이나 후보들간의 관계를 강조하는 보도도 나왔다. CJB는 4월4일 <도플갱어 충주 후보 진검승부>에서 충주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가 비슷한 삶의 궤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는 김경욱 후보가 “정통 국토부맨이다,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오다 고향선거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고, 이종배 후보는 “엘리트 내무 공직자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가 “공직의 꽃이라는 차관을 지냈고, 둘째가라면 서운할 워커홀릭”이라고도 소개했다. 지역사회가 두 후보의 선거판에서 조우를 안타까워한다며 선거가 끝나도 충주의 자산으로 고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충주상공회의 회장 인터뷰를 덧붙였다.
후보가 충주의 인물로 남기를 바라는 지역민의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도 해당 보도는 문제가 많다. 세 명의 후보 가운데 두 명의 후보만 놓고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띄워주기를 하는 것도 공정하지 않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평가하려면 국회의원 일을 제대로 할 만한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중심에 놓고 평가할 일이지 차관 경력과 워커홀릭만으로 평가한 것은 무리가 있다. 보도제목에 ‘도플갱어’를 쓴 것도 호기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MBC충북은 3월31일 <2년만의 재대결...의정경험 vs 현장 경험>에서 제천 선거구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엄태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천고 11년 선후배 사이임을 별도로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