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사업 무엇이 문제인지 보여달라

충북민언련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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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베스트&워스트]시민단체 반대가 넘어야 할 산?

지난 13일 (주)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안성기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8400억원의 PF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안성기 대표이사는 청주시 도시개발사업단장을 지내다 퇴임하고 자산관리 대표 이사가 됐다. 시의 퇴직공무원이다. 방송 3사 모두  기자회견 내용을 리포트로 비중있게 전했다. 방송 3사가 전한 테크노폴리스 보도를 <지난주 베스트&워스트>에서 살펴봤다.

방송 3사 가운데에는 MBC충북 보도가 테크노폴리스 사업의 문제를 간접적으로나마 지적했다. MBC충북은 <테크노폴리스 확장 논란 속 본격착수>(허지희 기자, http://www.mbccb.co.kr/rb/?r=home&c=73/79&p=3&mod=view&seq=0021&rvdate=20190613&num=87&where=TITLE|CONTEXT&keyword= )에서 헐값 보상과 문화재 홀대, 아파트 과잉공급 같은 논란은 중폭된 상태이며, 1,2차 개발을 통한 구체적 이익금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청주시 도시개발사업단장이었던 안성기 씨는 현재 청주TP자산관리 대표이사이다.

KBS청주는 <청주TP 3차 본격 추진...난제도 산적> (김선영 기자, http://cheongju.kbs.co.kr/index.html?source=kbslocal&sname=news&stype=magazine&contents_id=3755288#refresh )이라는 보도에서 TP측 계획을 전하면서 “TP사업 부지 내 유물 보존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미분양 속출 우려 속 대규모 아파트 공급, 대기 오염 최악 도심의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등 곳곳에 난제 산적해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를 소개하는 앵커멘트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아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했다.

CJB는 CJB <청주 3차 테크노폴리스 본격 개발...숙제는 여전>(정진규 기자, https://www.cjb.co.kr/home/sub.php?menukey=63&mod=view&P_NO=190613017&PRO_CODE=4&scode=99999999  )에서 테크노폴리스 3차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고 했다. CJB가 말한 넘어야 할 산은 첫 번째 부지 내 유물 보전을 이유로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이고 두번째는 원주민들의 반발이다.

테크노폴리스에 제기된 문제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넘어야 할 산이고, 난제라는 표현에서도 드러났듯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다. 그런데 보도들은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주지 않고 문제들 때문에 개발이 어렵다는 이야기만 한다. 시민사회단체를 꼭 집어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한 것도 부적절하다. 시민단체가 왜 반대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들 보도의 주어는 누구인가? 누구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인가. 시민의 입장에서 TP사업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관점”을 보도에서 보여주지 않는 것인가.

테크노폴리스와 관련해 원주민들에게 헐값에 땅을 사들여 대기업에는 특혜를 주었고, 청주시에서 인허가 업무 등 관련 부서에 있던 공무원들은 퇴직해 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회사로 자리를 옮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들이 유물 보전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했는데 테크노폴리스 지구에서 발굴된 마한 시대 유적은 가치를 제대로 조명받지도 못하고 묻혀버릴 처지다.

테크노폴리스 사업 추진 과정 자체는 온통 의문투성이다. 대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청주시는 민관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책임을 회피한다. 도무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 이번 8400억 대출은 어떤 조건으로 받게 됐으며, 청주시가 과연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인지, 시민들에게 돌려지는 피해는 어떤 것인지, 정말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LNG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인지 언론은 묻고 또 물어야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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