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주차 <TRAP>

충북민언련 사무국
2023-03-11
조회수 217


2023년 3월 2주차 지역 이슈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선포

🔈청주시청 본관 보존

🔈김영환 충북도지사 '친일파 발언' 논란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충북학비연대)가 오는 31일 총파업을 선포했습니다. 해당 파업의 주요 이슈는 "비정규직의 차별해소를 위한 임금체계 개편"인데요. 시·도교육청은 대화조차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충북학비연대는 한달이 넘게 충북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총은 이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MBC충북이 여기에 편중된 보도를 한 것인데요. 3월 6일 보도에서 MBC충북은 2년 전 급식노동자 총파업까지 언급하며 "또 파업"이라는 헤드라인을 달았습니다. 충북교총에서 한 기자회견에도 "보다 못한"이라며 한쪽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편향된 말을 얹었습니다.
KBS충북은 해당 파업에 대해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았고, CJB는 지난 2일과 6일 있었던 충북학비연대와 충북교총 기자회견에 대해 단신 보도를 했습니다.


충북학비연대가 왜 파업을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충북인뉴스] “단일임금체계로 비정규직 차별 없애야”…학교비정규직, 31일 파업 예고



몇년 째 논란의 논란의 논란을 거듭 중인 '청주시청 본관 보존vs철거'가 오늘의 메인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청주시청 본관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인 청주시가 기습 철거를 시도했기 때문인데요. 이를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시의원들이 막아서며 논란이 재점화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지상파 언론은 해당 이슈를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갈등' 정도로만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YTN과 CJB는 해당 이슈를 시민단체의 "실력행사"라고 표현했으며, 동양일보는 청주시가 "시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검토했"고 "청주시장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협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만 다분히 한쪽의 입장만을 전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CJB 8뉴스는 주기적으로 '뉴스공감'이라는 코너를 통해 온라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자사 뉴스와 관련 댓글을 소개하곤 하는데요. 지난 9일 뉴스공감에서는 청주시청 본관 철거를 막아선 시민단체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해당 코너에서는 "협의까지 마쳤는데, 청주시 발전을 위해 다시 생각하시길", "시민이 원하는 일을 시민단체가 막는다는 게 희한하다"는 댓글을 소개하며 "시민단체의 철거 저지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설문조사도 아닌 자사 뉴스 기사의 댓글을 전체 청주 시민의 의견으로 치부하는 것은 '개인주의적 오류'로 그 분석 단위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청주시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는 청주시청 본관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현 위치에 착공해달라는 민원이 많았습니다. 편향을 공정 보도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청주시청 본관에 대한 이슈가 궁금하다면?👇👇
[한겨레21] 역사적 시청 건물을 굳이 허물겠다는 청주시장
[충북인뉴스] “시민들과 만날 생각 없다”…청주는 독단과 불통의 시대



지난 6일, 윤석열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으로 '제3자 변제'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전범기업은 빠진 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 지급한 경제협력자금으로 건설된 한국 기업이 단독 출연해 피해자 배상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해당 방식은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2018년 대법원 판결 및 강제동원 피해자의 뜻을 외면하고 일본 정부만을 고려한 방식이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며 글을 올렸는데요. 정부의 배상안이 '통큰 결단'이었다며 자극적인 말로 정부를 옹호했습니다.

이에 MBC와 CJB는 김 지사의 발언을 요약해 단신으로 보도한 반면, KBS는 정부의 배상안을 규탄하는 이들의 기자회견을 붙여 좀 더 풍성한 보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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