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홍보방송인줄 알겠네

충북민언련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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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베스트&워스트]무책임한 청주시 행정 보여줘

지난주 베스트 - 청주시 무책임 행정 비판도 해야

지난주 베스트 보도는 KBS청주가 17일에 보도한 <구룡공원 민간개발 본격화 …시민단체 반발>(한성원 기자)이다. 이 보도에서는 청주시가 구룡공원 민간개발 사업에 대한 제안공고를 냈고 이에 대해 시민단체가 반발한다고 전했다. 청주시가 도시공원위원회를 서면으로 대신 심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청주시가 문제없다고 말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가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비공원 면적을 20%이하로 줄이는 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혀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입장을 중계보도한 데서 그쳤지만 KBS보도를 베스트 보도로 선정한 이유는 다른 언론들이 단신으로 보도하거나 아예 보도하지 않는 상황에서  해당 사안을 뉴스 첫머리 리포트로 비중 있게 보도한 점 그 자체가 의미 있다고 판단해서다. 구룡공원 민간 개발 사업을 결정하는 일이 서면심의와 같은 비민주적 절차로 결정된다는 사실 자체를 그대로 보여줬다.

지난주 워스트 - 황교안 대표 홍보 방송인줄 알았다

지난주 워스트 보도는 CJB가 14일에 보도한 <우여곡절 민생투어..혹독한 신고식> (구준회 기자)이다. 이 보도는 황교안 대표의 충북 민생투어를 스케치한 보도다. 이 보도에서는 민생투어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세차례나 그대로 전했다.

CJB는 청주에서 벌어진 황교안 대표 방문 항위 시위를 두고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어가 시작 전부터 난관에 부딛쳤다고 보도하며 시위대의 “황교안 퇴진, 자유한국당 해산” 구호를 가감없이 방송했다. 이런 장면에 바로 이어 “여러분들이 지금 보시는 이런 상황이 현재 우리나라의 법치 수준입니다'라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발언이 이어졌다. 시위대의 모습과 이것이 바로 법치 수준이라고 말하는 황교안 대표의 대비는 시위대를 폄하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청주시 학교운영협의회와 간담회도 가졌다. CJB는 황교안 대표가 현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이념주도 교육이라 비판했다며 '이 정권은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대한민국이 그동안 지켜온 가치관과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라는 발언도 그대로 내보냈다.

CJB는 이어 황교안 대표가 제천 지역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도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당을 겨냥해 막말 정치를 비판한 데 대해 “민주당이 그동안 낡은 잣대를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는 이런 행태를 보였다”며 반박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지나칠 정도로 편파적이다. 시위대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왜 황교안 대표 퇴진과 한국당 해산 요구를 하는지 배경에 대한 설명도 없다. 황교안 대표가 교육정책을 비판한 것도 맥락이 없다. 황교안 대표가 법치를 강조하고  일방적인 이념 주도 교육을 비판한 것을  언론이 그대로 받아 보도해줬다. 

CJB는 대체 무슨 목적으로 황교안 대표의 행보를 이런 식으로 보도한 것인가.  황교안 대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전해줬다.  황교안 대표가 고초를 겪는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정부와 민주당을 비난하는 황교안 대표의 몇몇 발언만 보여주면서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CJB보도가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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