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부동산 투기 열기 언론은 어떻게 보도했나
방사광 가속기 효과 핫한 청주 부동산 시장?
방사광 가속기 유치 소식에 지역이 환호했죠. 경제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지 부정적인 반응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언론이 주목해 보도한 분야가 바로 부동산이었습니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 효과로 오창 지역 아파트 값이 올랐다는 등 부동산 업계와 반응을 전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방사광 가속기와 청주 아파트를 검색어로 설정해 지난 1개월간 방송 3사의 보도를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가장 먼저 보도한 곳은 MBC충북입니다. 지난 5월10일 <방사광가속기 효과? 오창 부동산 '꿈틀’>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 이후지역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주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창 지역에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이 사라졌으며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문의전화가 빗발친다고 보도했어요.
이튿날 KBS청주도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기대감 ‘봇물’…사업 정상 추진 총력>에서 예정지 일대에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며 “전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후보지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호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JB는 5월12일 <방사광가속기에 부동산도 들썩>에서 오창만이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훈풍이 불고 있다며 오창지역은 매물이 사라지고 시세가 수직상승했고 기대심리는 오창을 넘어 청주 복대동과 율량동 등 청주지역 부동산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작용 지적도
CJB는 5월21일 <기록적 집 값 상승...투기세력 몰려왔다>에서 청주지역 아파트 값이 폭등하는 현상에 대해 “지역 부동산 시장 호재에 대한 기대와, 투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교차한다며 주택시장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5월26일 보도 <자고나면 오르는 집값...부작용 속출>에서는 “투기세력이 불 지핀 청주 아파트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 양상을 띠면서 실수요자 보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연한 지적입니다. 지적만 하지 말고 주택시장 전반과 실수요자 보호 대책을 취재해서 보도해주면 좋지 않을까요?
아파트 미분양이 줄었으니 공급량 늘리는 건 당연?
청주는 대표적인 장기 미분양 관리지역이었습니다. 청주는 2017년 7월 미분양 아파트가 3천501가구였는데 지난 5월말 기준으로 31가구로 급감했다는군요. 청주시는 이에 대해 수도권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 효과, 외지인의 투자수요 집중, 미분양 감소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 등이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MBC충북은 5월29일 <아파트 시장의 두 얼굴>에서는 청주가 아직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현실을 못따라 가는 정책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가 말하는 현실을 못 따라 가는 정책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MBC충북은 6월5일 <부동산 이상 과열?…신중 접근 권고>에서 방사광 가속기로 인한 청주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에 대해 청주시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고, 해마다 5천여 세대의 신구 수요가 예상돼 그에 따른 공급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미분양이 해소됐으니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은걸까요? 미분양의 본질을 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미분양 가구가 줄어들었으니 공급량을 늘리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건 눈속임 아닌가요?
이 기회에 아파트 홍보까지!
MBC충북은 6월2일 <아파트 공급 러시 '이때가 기회다'>에서, KBS청주는 6월7일 <청주 부동산 훈풍…조합원 아파트까지 불까?> 등에서 오송지역에 조합원아파트가 추진된다는 소식등을 전했습니다. KBS청주는 5월31일 <충북 40% “나 혼자 산다”…초소형 아파트 관심↑>에서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라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이상 투기 열기가 훈풍인가?
사실상 지금의 투기 열기는 수도권에 발 묶인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찾아 상대적으로 값이 싼 지역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랍니다. 이들이 올려놓은 아파트 값은 실 수요자들이 떠안게 되겠죠. 아파트 미분양이 해소됐다는 건 투자자들이 아파트를 많이 사들인 결과입니다. 이런 현상을 뻔히 알면서 '부동산 훈풍이 분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묶는 건 현실적인 정책이 아니다, 계속 공급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값싼 조합원 아파트가 인기다' 라는 식으로만 보도하는 건 눈가리고 아웅아닌가요?
청주시가 시민들에게 최근의 투기 열기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권고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조심하라는 메시지만 전하면 그뿐인가요? 그러면서도 새 아파트는 확실히 공급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 아파트는 다시 투자자들이 값을 올려놓겠죠. 이 악순환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에 공급정책이 문제가 없는지, 투자 열기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궁금하군요.
청주부동산 투기 열기 언론은 어떻게 보도했나
방사광 가속기 효과 핫한 청주 부동산 시장?
방사광 가속기 유치 소식에 지역이 환호했죠. 경제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지 부정적인 반응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언론이 주목해 보도한 분야가 바로 부동산이었습니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 효과로 오창 지역 아파트 값이 올랐다는 등 부동산 업계와 반응을 전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방사광 가속기와 청주 아파트를 검색어로 설정해 지난 1개월간 방송 3사의 보도를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가장 먼저 보도한 곳은 MBC충북입니다. 지난 5월10일 <방사광가속기 효과? 오창 부동산 '꿈틀’>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 이후지역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주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창 지역에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이 사라졌으며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문의전화가 빗발친다고 보도했어요.
이튿날 KBS청주도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기대감 ‘봇물’…사업 정상 추진 총력>에서 예정지 일대에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며 “전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후보지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호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JB는 5월12일 <방사광가속기에 부동산도 들썩>에서 오창만이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훈풍이 불고 있다며 오창지역은 매물이 사라지고 시세가 수직상승했고 기대심리는 오창을 넘어 청주 복대동과 율량동 등 청주지역 부동산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부작용 지적도
CJB는 5월21일 <기록적 집 값 상승...투기세력 몰려왔다>에서 청주지역 아파트 값이 폭등하는 현상에 대해 “지역 부동산 시장 호재에 대한 기대와, 투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교차한다며 주택시장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5월26일 보도 <자고나면 오르는 집값...부작용 속출>에서는 “투기세력이 불 지핀 청주 아파트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 양상을 띠면서 실수요자 보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연한 지적입니다. 지적만 하지 말고 주택시장 전반과 실수요자 보호 대책을 취재해서 보도해주면 좋지 않을까요?
아파트 미분양이 줄었으니 공급량 늘리는 건 당연?
청주는 대표적인 장기 미분양 관리지역이었습니다. 청주는 2017년 7월 미분양 아파트가 3천501가구였는데 지난 5월말 기준으로 31가구로 급감했다는군요. 청주시는 이에 대해 수도권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 효과, 외지인의 투자수요 집중, 미분양 감소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 등이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MBC충북은 5월29일 <아파트 시장의 두 얼굴>에서는 청주가 아직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현실을 못따라 가는 정책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가 말하는 현실을 못 따라 가는 정책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MBC충북은 6월5일 <부동산 이상 과열?…신중 접근 권고>에서 방사광 가속기로 인한 청주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에 대해 청주시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고, 해마다 5천여 세대의 신구 수요가 예상돼 그에 따른 공급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미분양이 해소됐으니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은걸까요? 미분양의 본질을 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미분양 가구가 줄어들었으니 공급량을 늘리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건 눈속임 아닌가요?
이 기회에 아파트 홍보까지!
MBC충북은 6월2일 <아파트 공급 러시 '이때가 기회다'>에서, KBS청주는 6월7일 <청주 부동산 훈풍…조합원 아파트까지 불까?> 등에서 오송지역에 조합원아파트가 추진된다는 소식등을 전했습니다. KBS청주는 5월31일 <충북 40% “나 혼자 산다”…초소형 아파트 관심↑>에서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라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이상 투기 열기가 훈풍인가?
사실상 지금의 투기 열기는 수도권에 발 묶인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찾아 상대적으로 값이 싼 지역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랍니다. 이들이 올려놓은 아파트 값은 실 수요자들이 떠안게 되겠죠. 아파트 미분양이 해소됐다는 건 투자자들이 아파트를 많이 사들인 결과입니다. 이런 현상을 뻔히 알면서 '부동산 훈풍이 분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묶는 건 현실적인 정책이 아니다, 계속 공급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값싼 조합원 아파트가 인기다' 라는 식으로만 보도하는 건 눈가리고 아웅아닌가요?
청주시가 시민들에게 최근의 투기 열기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권고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조심하라는 메시지만 전하면 그뿐인가요? 그러면서도 새 아파트는 확실히 공급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 아파트는 다시 투자자들이 값을 올려놓겠죠. 이 악순환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에 공급정책이 문제가 없는지, 투자 열기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