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PD 사망사건 지역언론은 얼마나 보도했나

충북민언련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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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 안하다가 합의 소식만 전한 지역일간지들 KBS청주, 모방송국에서 CJB 충북인뉴스 현장 취재 보도 가장 많이 해

이재학 PD사망사건 당시 지역언론이 관련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역일간지와 지역지상파 방송 3사는 이재학PD 사망사건 보도를 어떻게 했는지 살펴봤다.

합의 소식만 전한 지역일간지

지역일간지들은 사건 발생 시 보도를 하지 않다가 합의를 하자 보도를 내놓았다. 지역일간지들을 중심으로 지난 2월4일부터 7월28일까지 보도량을 검색한 결과 중부매일 1건, 충북일보 2건, 충청타임즈 3건, 충청일보 3건이다. 중부매일 7월23일 <CJB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사건 조속한 해결 약속>, 충북일보 7월23일 <CJB 이재학 PD 사건 원만히 합의>, 충청타임즈 충청타임즈 7월22일 <CJB청주방송·이재학 PD 유족 `합의'>, 7월23일 <“합의 사항 이행 부담 적지 않다”> 등이다.

이재학PD를 검색어로 설정한 기사 건수 캡쳐한 모습.

 

지역일간지들은 이재학 PD사망사건과 관련해 지역일간지들은 유족과 합의가 이뤄진 후에야 보도를 했다. 사망사건 당시나, 사건 발생 이후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중심으로 꾸려진 대책위의 활동, 진상조사위원회 활동 등에 대해서는 아예 보도를 하지 않았다.

지역일간지 가운데 충청일보가 합의 이전에 2건의 보도를 했다. 충청일보는 2월27일 <이재학 청주방송 PD 사건 진상조사위 출범>, 5월13일 <'방송가 프리랜서 등 열악한 처우 개선하라'> 등을 보도했다. 지역주간지 가운데에는 충청리뷰가 총 6건 보도를 했다.

충북인뉴스 대책위 활동 충실히 보도

지역언론 가운데 가장 이재학PD사건을 많이 보도한 곳은 바로 인터넷신문 <충북인뉴스>다. 충북인뉴스는 총 40건의 보도량을 보였다. 특히 충북인뉴스는 대책위의 활동을 중심으로 집회나 기자회견 등을 빼놓지 않고 보도했고, 관련해 각 단체들이 발표한 성명 등도 빠짐없이 전했다. 이밖에도 기자 칼럼과 진상조사위 결과 보고서 분석 기사 등을 보도했다.

모방송국에서 CJB 밝히기까지

지역 지상파 방송 3사의 이재학 PD관련 보도 가운데에는 KBS청주의 보도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사건 초반 2월에는 이재학PD와 CJB를 익명처리하다가 이후에는 실명으로 보도했다. 이재학PD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CJB 방송사명을 처음 밝힌 건 MBC충북이지만 MBC충북은 8건의 뉴스를 모두 단신으로 전했다.

진상조사 결과를 전한 KBS 뉴스 화면 캡쳐.

반면 KBS청주는 2월19일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와 7월23일 <CJB 고 이재학PD 사태 진상조사 합의>에서 합의 소식을 리포트로 전했다. 이밖에도 전국 뉴스로 6월23일 <“이재학PD사망은 부당행위가 원인”>에서 진상조사 결과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CJB 합의소식 단신으로

한편 CJB는 7월23일 <이재학 PD 사망사건 최종 합의>에서 “이재학 PD 사망 사건 대책을 논의해온 CJB청주방송과 유가족 그리고 대책위원회와 전국언론노조 등 4자가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합의서를 발표했다. 합의서는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과 비정규직 고용과 노동조건 개선 등 6개 분야 27개 과제가 들어 있다. CJB 청주방송 이성덕 대표는 불행한 사태에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4자가 합의한 내용은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단신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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