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시청자위원 운영현황 분석]기업인 비중 높은 시청자위원회
각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방송법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방송편성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요구, 방송사업자의 자체 심의 규정 및 방송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 요구 등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침해 구제에 관한 업무를 하게 되어 있다.
시청자위원회는 학부모, 소비자, 여성, 시민단체, 노동단체, 경제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을 받아 구성하고 있으며, 10인에서 15인 이내로 구성한다. 월 1회 정도 정기회의를 하고 , 회의 결과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하게 되어있으며, 방송사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회의록을 공개하고 있다.
충북지역 방송사들도 모두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의 자체적인 운영 규정도 갖추고 있다. 충북민언련은 2017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충북지역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자위원회 운영 현황을 조사했다.
시청자 위원은 얼마나, 성별 구성은?
KBS청주총국은 15명의 위원, MBC충북은 2017년엔 14명, 2018년부턴 10명으로 구성, CJB청주방송은 14명의 시청자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위원들의 성별 구성을 보면, KBS시청자위원은 남성대 여성 비율이 13:2, MBC충북은 2017년도엔 3명의 여성 위원이 있었으나 2018년도부터는 10명의 남성만으로 구성됐다. CJB청주방송은 11:3 명의 비율을 보였다.
2018년도를 기준으로 방송3사의 시청자위원 성비 비율을 보면 남성이 87%, 여성이 13%를 차지했다. 방송사들 모두 시청자위원 운영 규정에는 성별, 연령별 다양성을 고려한다는 걸 명시했지만 성별로만 봤을 때는 여성 시청자위원 비중이 낮다. 특히 MBC충북은 2018년부터 단 한명도 여성 시청자위원을 위촉하지 않아 큰 문제점으로 보였다.
연령대 역시 30~40 세대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 방송사들마다 시청자위원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연령대는 개인정보 사항이라 알려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확한 연령대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30대 시청자 위원은 CJB 시청자위원이 유일했다.
시청자위원들의 회의 출석률은 얼마나 되나?
시청자위원회의는 매월1회 정기회의를 하게 되었으나 실제 회의 개최 수는 달랐다. KBS청주총국의 시청자위원 운영 회수를 보면 2017년도에 10회, 2018년도에는 9회를 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다른 방송사들은 정기 개최한 것으로 회의록 상에 나와 있다.
시청자위원들의 평균 출석률은 2018년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KBS청주는 61%, MBC충북은 74%, CJB는 65%에 머물렀다. 서울지역 방송사의 출석률과 비교하면 지역의 시청자위원 출석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시청자위원별로 출석률을 따져보면 기업인들의 출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KBS청주 시청자위원 가운데 모 건설사 대표는 2018년도에 딱 2번 출석했다. MBC충북 시청자위원 가운데에는 2017년부터 2018년 임기동안 15번의 회의에 00병원 원장은 11번을 불참했고, 00업체 대표는 10번을 불참했다.
다양한 분야의 추천이 이뤄지고 있나?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위원 추천단체를 총 13개의 분야를 나눠서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하게끔 하고 있다. 2018년도의 경우 방송사들이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추천받는 단체는 사회소외계층 분야로 23%를 차지했고, 경제 단체가 17%를 차지했다. 청소년 단체 추천은 단 한명도 없었고, 과학기술, 노동단체는 각각 1명에 그쳤다.
KBS청주의 경우 2017년엔 청주상공회의소 추천 3인이 위촉됐고, 2018년도엔 청주상공회의소 추천이 2명이나 차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사회소외계층 추천단체의 추천인들을 보면 대부분이 기업체 대표나 병원장들이 차지했다. 추천분야에서 추천한 시청자위원이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위원인가 하는 문제도 남는다.
기업체 대표 시청자위원 비중 높다
시청자위원을 대표하는 직업군을 보면 기관장, 단체장, 교수, 의사 등 전문직종 그룹, 기업인, 시민사회 그룹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직업별로 시청자위원을 분석해보면 기업인 비중이 30%로 높은 편이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기업인 비중은 KBS청주가 36%, MBC가 44%, CJB가 21%였다. 대학총장 및 병원장, 공공기관장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KBS 18%, MBC 30%, CJB 18% 등이다.
시청자위원 선정위원회 어떻게 구성하나?
방송사들이 마련한 시청자위원 운영 규정을 보면 시청자위원 선정 위원회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MBC충북은 운영규정에 노사합의로 노사 동수로 시청자위원을 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나와 있어 방송 3사 가운데에는 노조의 참여를 명문화 했다. 반면 CJB선정위원회는 위원장은 당사 상무이사로 위원은 각 국실 책임자로 구성한다고 나와 있다.
시청자위원 임기는 방송사 맘대로?
시청자위원 운영 규정에는 시청자위원들의 임기가 2년으로 1회 연임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KBS청주가 정보공개를 통해 밝힌 시청자위원 명단에는 임기가 1년 단위로 표기돼 있다. 역시 정보공개를 통해 밝힌 KBS 본사 시청자위원 운영 규정을 보면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런 규정이 고르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위원에 따라 임기가 1년인 위원이 있고, 2년 이상 연임하는 일부 위원들이 있다. CJB 역시 한번 위촉된 위원은 대부분 연임을 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람이 아니라 기업 몫?
KBS와 CJB는 시청자위원을 위촉하면서 특정기업 인사들을 계속해서 위촉하는 경우도 보인다. KBS청주의 경우 하이닉스와 엘지화학 인사가 3년 내내 시청자위원에 위촉됐는데 하이닉스 인사는 바뀌지 않고 동일인이 계속 시청자위원을 맡았지만 엘지화학 인사는 매년 바뀌었지만 시청자위원에 위촉됐다. CJB도 충청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 지역을 떠나자 후임 인사가 전임자를 대신해 시청자위원에 위촉됐다.
지역 KBS시청자위원회는 운영 안 해도 된다?
KBS청주와 충주 모두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KBS 본사가 밝힌 시청자위원회 운영규정 제12조에는 지역시청자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규정에서 지역국장은 지역 시청자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수 있고, 지역 시청자위원회는 본사 시청자위원회 운영규정을 참고하되,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자체 기준에 따라 운영한다고 나와 있다.
운영할 수도 있다고 해 강제 규정을 안 하고 있고, 자체 기준에 따라 운영할 수 있다고 하니 시청자위원 구성이나 운영을 문제삼아도 책임을 따져 물을 수 없다. 지역 공영방송인 KBS 시청자위원회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투명한 정보공개와 노조의 참여 보장해야
충북지역 방송사들의 시청자위원회 운영 현황 조사 결과 시청자위원의 성별, 연령별, 직업별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였다. 현재의 시청자위원 구성으로 과연 시청자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
그렇다면 개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할 때 노조의 추천 몫을 보장하거나 노사가 함께 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측의 인사구성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시청자위원회의 성실한 운영과 함께 회의록을 상세히 공개하는 기본적인 방송사들의 태도 개선도 필요하다. 속기록 수준의 상세한 기록을 해 시청자위원회의에서 무슨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시청자들에게 알려내야 할 것이다.
[방송3사 시청자위원 운영현황 분석]기업인 비중 높은 시청자위원회
각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방송법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방송편성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요구, 방송사업자의 자체 심의 규정 및 방송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 요구 등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침해 구제에 관한 업무를 하게 되어 있다.
시청자위원회는 학부모, 소비자, 여성, 시민단체, 노동단체, 경제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을 받아 구성하고 있으며, 10인에서 15인 이내로 구성한다. 월 1회 정도 정기회의를 하고 , 회의 결과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하게 되어있으며, 방송사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회의록을 공개하고 있다.
충북지역 방송사들도 모두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의 자체적인 운영 규정도 갖추고 있다. 충북민언련은 2017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충북지역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자위원회 운영 현황을 조사했다.
시청자 위원은 얼마나, 성별 구성은?
KBS청주총국은 15명의 위원, MBC충북은 2017년엔 14명, 2018년부턴 10명으로 구성, CJB청주방송은 14명의 시청자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위원들의 성별 구성을 보면, KBS시청자위원은 남성대 여성 비율이 13:2, MBC충북은 2017년도엔 3명의 여성 위원이 있었으나 2018년도부터는 10명의 남성만으로 구성됐다. CJB청주방송은 11:3 명의 비율을 보였다.
2018년도를 기준으로 방송3사의 시청자위원 성비 비율을 보면 남성이 87%, 여성이 13%를 차지했다. 방송사들 모두 시청자위원 운영 규정에는 성별, 연령별 다양성을 고려한다는 걸 명시했지만 성별로만 봤을 때는 여성 시청자위원 비중이 낮다. 특히 MBC충북은 2018년부터 단 한명도 여성 시청자위원을 위촉하지 않아 큰 문제점으로 보였다.
연령대 역시 30~40 세대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 방송사들마다 시청자위원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연령대는 개인정보 사항이라 알려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확한 연령대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30대 시청자 위원은 CJB 시청자위원이 유일했다.
시청자위원들의 회의 출석률은 얼마나 되나?
시청자위원회의는 매월1회 정기회의를 하게 되었으나 실제 회의 개최 수는 달랐다. KBS청주총국의 시청자위원 운영 회수를 보면 2017년도에 10회, 2018년도에는 9회를 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다른 방송사들은 정기 개최한 것으로 회의록 상에 나와 있다.
시청자위원들의 평균 출석률은 2018년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KBS청주는 61%, MBC충북은 74%, CJB는 65%에 머물렀다. 서울지역 방송사의 출석률과 비교하면 지역의 시청자위원 출석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시청자위원별로 출석률을 따져보면 기업인들의 출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KBS청주 시청자위원 가운데 모 건설사 대표는 2018년도에 딱 2번 출석했다. MBC충북 시청자위원 가운데에는 2017년부터 2018년 임기동안 15번의 회의에 00병원 원장은 11번을 불참했고, 00업체 대표는 10번을 불참했다.
다양한 분야의 추천이 이뤄지고 있나?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위원 추천단체를 총 13개의 분야를 나눠서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하게끔 하고 있다. 2018년도의 경우 방송사들이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추천받는 단체는 사회소외계층 분야로 23%를 차지했고, 경제 단체가 17%를 차지했다. 청소년 단체 추천은 단 한명도 없었고, 과학기술, 노동단체는 각각 1명에 그쳤다.
KBS청주의 경우 2017년엔 청주상공회의소 추천 3인이 위촉됐고, 2018년도엔 청주상공회의소 추천이 2명이나 차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사회소외계층 추천단체의 추천인들을 보면 대부분이 기업체 대표나 병원장들이 차지했다. 추천분야에서 추천한 시청자위원이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위원인가 하는 문제도 남는다.
기업체 대표 시청자위원 비중 높다
시청자위원을 대표하는 직업군을 보면 기관장, 단체장, 교수, 의사 등 전문직종 그룹, 기업인, 시민사회 그룹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직업별로 시청자위원을 분석해보면 기업인 비중이 30%로 높은 편이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기업인 비중은 KBS청주가 36%, MBC가 44%, CJB가 21%였다. 대학총장 및 병원장, 공공기관장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KBS 18%, MBC 30%, CJB 18% 등이다.
시청자위원 선정위원회 어떻게 구성하나?
방송사들이 마련한 시청자위원 운영 규정을 보면 시청자위원 선정 위원회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MBC충북은 운영규정에 노사합의로 노사 동수로 시청자위원을 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나와 있어 방송 3사 가운데에는 노조의 참여를 명문화 했다. 반면 CJB선정위원회는 위원장은 당사 상무이사로 위원은 각 국실 책임자로 구성한다고 나와 있다.
시청자위원 임기는 방송사 맘대로?
시청자위원 운영 규정에는 시청자위원들의 임기가 2년으로 1회 연임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KBS청주가 정보공개를 통해 밝힌 시청자위원 명단에는 임기가 1년 단위로 표기돼 있다. 역시 정보공개를 통해 밝힌 KBS 본사 시청자위원 운영 규정을 보면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런 규정이 고르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위원에 따라 임기가 1년인 위원이 있고, 2년 이상 연임하는 일부 위원들이 있다. CJB 역시 한번 위촉된 위원은 대부분 연임을 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람이 아니라 기업 몫?
KBS와 CJB는 시청자위원을 위촉하면서 특정기업 인사들을 계속해서 위촉하는 경우도 보인다. KBS청주의 경우 하이닉스와 엘지화학 인사가 3년 내내 시청자위원에 위촉됐는데 하이닉스 인사는 바뀌지 않고 동일인이 계속 시청자위원을 맡았지만 엘지화학 인사는 매년 바뀌었지만 시청자위원에 위촉됐다. CJB도 충청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 지역을 떠나자 후임 인사가 전임자를 대신해 시청자위원에 위촉됐다.
지역 KBS시청자위원회는 운영 안 해도 된다?
KBS청주와 충주 모두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KBS 본사가 밝힌 시청자위원회 운영규정 제12조에는 지역시청자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규정에서 지역국장은 지역 시청자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수 있고, 지역 시청자위원회는 본사 시청자위원회 운영규정을 참고하되,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자체 기준에 따라 운영한다고 나와 있다.
운영할 수도 있다고 해 강제 규정을 안 하고 있고, 자체 기준에 따라 운영할 수 있다고 하니 시청자위원 구성이나 운영을 문제삼아도 책임을 따져 물을 수 없다. 지역 공영방송인 KBS 시청자위원회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투명한 정보공개와 노조의 참여 보장해야
충북지역 방송사들의 시청자위원회 운영 현황 조사 결과 시청자위원의 성별, 연령별, 직업별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였다. 현재의 시청자위원 구성으로 과연 시청자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
그렇다면 개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할 때 노조의 추천 몫을 보장하거나 노사가 함께 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측의 인사구성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시청자위원회의 성실한 운영과 함께 회의록을 상세히 공개하는 기본적인 방송사들의 태도 개선도 필요하다. 속기록 수준의 상세한 기록을 해 시청자위원회의에서 무슨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시청자들에게 알려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