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몰렸다는 게 주요 뉴스? 상권 분석은 구색 맞추기

충북민언련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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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베스트&워스트]NC개점 관련 보도 보니

지난 26일 <충북뉴스브리핑>을 통해 지역일간지들이 청주NC점이 문을 열었다는 기사형 광고를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신문들은 똑같은 내용의 기사를 ‘광고’ 라고 표기하기도 했고, 도심형 아울렛 탄생이라며 한 면 전체를 털어 특집 보도를 해주는 등 편차를 보였다. 그렇다면 지상파 3사의 보도태도는 어땠을까. 방송사들은 27일 모두 리포트로 NC청주점 개점으로 인한 상권의 변화 등을 주요하게 전했다.

NC 개점으로 유통업체들 경쟁 치열?

CJB와 KBS청주는 대형유통업체간의 경쟁력이 치열해진다는 데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CJB는 27일 <‘NC가세…청주 新유통상권 3파전 치열>에서 NC청주점 개점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인파들이 몰렸다며 경쟁사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NC청주점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발언도 전했다.

CJB는 앵커맨트를 통해 “지역유통업계 최대 이슈였던 이랜드그룹의 NC청주점이 마침내 개점했다, 청주 유통상권은 현대 - 롯데- NC가 경쟁하는 서부지역 삼국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CJB는 보도 끝부분에 “소비자 편익이나 일자리 창출엔 긍정적이지만 유통 공룡들 간의 격돌로 주변 소상공인들의 매출 하락과 교통 문제는 숙제로 남겨졌다.” 며 소상공인들의 매출 하락 문제를 지적했다.

KBS청주는 <NC도 가세 대형유통업체 가열>에서 NC청주점 개점에 고객들이 북적인다, 발디딜 틈이 없다며 개점 첫날 표정을 스케치하는 보도를 했다. KBS는 청주에 NC아울렛 외에도 테크노폴리스 지구 내에 신세계 그룹 진출이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유통매장 형태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청주는 보도 끝부분에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반대해 청주권 대형 유통업체간 경쟁구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MBC충북, 성안길 상권 분석도

MBC충북은 성안길 상권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MBC충북은 <서청주로 몰린다 청주 상권 지각변동>에서 NC개점에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역시 개점 날 소객들이 몰린 모습을 보여주고 여러 개의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홍보팀장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MBC충북은 서청주 상권에 대형 상권이 밀집돼 청주 중심 상권으로 떠오른 반면 청주 양대 상권 중 하나인 성안길의 대형유통시설은 매출이 떨어져 병원임대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성안길 상인들은 계속해서 영업하길 바란다는 인터뷰와 함께 성안길 상권은 10,20대가 많아 경쟁력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상권분석인가, 개점 홍보인가

방송 3사는 모두 상권에 변화가 있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듯한 보도를 내놓았다. 그런데 상권 변화를 본격적으로 분석했냐는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다소 아쉬운 면도 있다. 개점 첫날 손님들로 붐비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권에 지각변동이 있다, 유통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건 단순 전망에 불과하다. 여러 개의 자체 브랜드가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건 업체 홍보 담당자의 분석일 뿐이다.

MBC충북이 성안길 상권을 분석해 비교한 것은 유의미했지만 방송사들마다 보도에서 소상공인의 매출 하락, 대형 유통업체를 반대하는 지역 여론 등을 구색 맞추기 식으로 단순 언급하는데 그친 점은 NC개점 홍보성 보도가 아니냐는 비난을 피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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