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사업 고발 보도한 방송사들

충북민언련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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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베스트&워스트]팩트 더하기인데...

지난주 베스트 - 소잃고 외양간 고치더라도 혈세낭비 사업 비판 해야

지난주 베스트 보도는 예산낭비 사례를 지적한 보도들이다. CJB는 지난 22일 <현실따로 설계따로 …예산낭비>에서는 부실시공 탓에 예산을 들여 새로 만들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옥산면의 한 다리와 옥천군 군북면의 군도 사례를 들어 예산낭비 현장을 고발했다. CJB는 시공당시 제대로 예측을 못한 행정으로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고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제천시가 추진했던 꼬맥거리 사업을 고발한 보도도 베스트 보도로 선정했다. MBC충북은 23일 <'전국 유일 꼬맥거리?' 3주 만에 폐장>에서 제천시가 전국에서 유일한 특화거리를 만들겠다고 1억3천여만을 들여 거리를 조성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3주만에 폐장하게 됐다며 그 이유로 애초 취지와 달리 시장매출에 도움이 안됐고 오히려 주변상인들의 불만이 속출됐으며 교통 상황도 불편해졌다는 점을 꼽았다. MBC충북은 제천시가 장소를 옮겨 화재참사 현장에서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비판에 직면해 문을 닫게 됐다고 보도했다.

KBS청주 역시 같은 날 <혈세 쏟은 '음식특화거리' 잇단 좌초>에서 제천시의 꼬맥거리 사업 외에도 5년 전 조성된 청춘 맛길 사업도 존폐 위기를 맞았다며 상권 분석과 장기 수익 모델, 주변 동반 성장 전략이 취약한 섣부른 행정 탓에 후유증만 떠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워스트 - 팩트 더하기 설명이 부족했다

CJB는 지난 10월24일 <팩트 + 거버넌스 딜레마 >라는 보도에서 기자가 직접 도시공원 민관거버넌스 운영의 문제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CJB는 이 보도에서 갈등을 해결하자고 만든 거버넌스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로 거버넌스에 이해당사자인 토지주와 민간개발사가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JB는 “거버넌스가 대책을 만들어내면 이해 당사자인 토지주와 개발업체가 반대하고, 거버넌스는 또 다시 대책을 논의하는 도돌이표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CJB는 이 보도에서 민관거버넌스를 만든 게 작년 12월이라며 열달 동안 거버넌스가 도돌이표를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고 밝혔는데, 도시공원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위해 새롭게 구성한 거버넌스가 첫 회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 8월19일이었다. CJB보도에서 제시한 구룡공원의 경우 본격적인 논의를 한 기간은 세달 정도이다.

그리고 거버넌스 논의 사항이 결론을 내지 못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이해당사자가 포함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해당사자들이 거버넌스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해 당사자인 민간개발사나 토지주들이 왜 못받아들이는지, 해당 집단의 입장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거버넌스 논의 사항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설명해주는 게 차라리 맥락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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