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충북민언련 활동가들은 앞서 진행한 '언론은 노동자를 어떻게 지우고 있는가' 기획강의 사업 평가 회의를 하기 위해 괴산으로 향했습니다. 같이 강의를 기획한 노동자교육공간 동동 활동가들도 함께했는데요. 저희의 목적지는 바로 'J.P하우스'였습니다. 이곳은 CJB청주방송 故
이재학 PD님의 가족들이 '이재학 PD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쉼터'를 만들고자 조성한 휴식처입니다. 저희에게 언론사 내부 노동 문제와 노동 보도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 사람이 이재학PD였던만큼, 저희는 이곳에서 이재학PD님을 기리며 평가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작은 나무주택과 텃밭, 테라스로 이루어진 조용하고 아늑한 쉼터였습니다. 저희는 숙소 안에서 이재학PD를 추모하는 공간을 둘러보기도 하고 휴식도 취했습니다. 텃밭 인근에는 비석도 세워져 있었는데요. '너의 꿈이 한줄기 빛이 되어 영원히 빛나리 - JP를 그리는 모든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이 PD님이 쏘아올린 빛이 꺼지지 않도록 저희도 열심히 목소리를 내야겠지요.
'언론은 노동자를 어떻게 지우고 있는가' 기획강의 평가 회의 때는 각자의 소감과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조금 정리해보면,
○ 언론에서 노동 보도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은 굉장히 오랫동안 있어왔는데, 왜 그런지는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 했던 것 같다. 이재학 PD님 일이 있고 나서 조금씩 퍼즐이 맞춰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실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 의제들이 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꺼지는지 살펴보면 언론이 제 몫을 못 하는 점이 크다. 이런 언론 내외부의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진득이 고찰해보고 싶었다. 많은 궁금증이 해소된 강의였다.
○ 노동 분야로 특화한 미디어 강의는 처음 열어봄. 직무유기였다. 그간 별다른 시도를 못했다. 그동안 콘텐츠를 가지고 이야기했는데, 이재학 대책위 활동하면서 이제는 사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겠다 싶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나름대로 대중적으로 풀어가려한 점 좋았다. 다양한 요구들을 통해 앞으로 민언련의 몫을 확인했다. 기획을 잘 한거 같은데 왜 안오지? 싶은데 역지사지 생각해보면 오프라인 강의를 퇴근하고 와서 앉아서 듣는 게 힘든 일이다.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자.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 찾아가면 좋겠다.
○ 시민들 삶에 굉장히 밀접한 주제인데, 주제 자체가 무겁다보니 일반 시민에게 가닿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결국 지역에서 보도를 직접 제작하고 활동하는 언론인이 참여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결국 언론계 자성이 필요하니까.
○ 개인적으로 배운 게 너무 많았다. 언론에서 반노동 프레임을 어떻게 짜는지 너무 잘 보았고, 그것을 검증해나가는 논리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배웠다. 대중과 어떻게 매칭할지 고민이 생겼다.
○ 민언련에서 노동의 관점으로 보도를 살펴보는 건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 적극적으로 의미부여해야한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해보자.
이재학 PD님 부모님께서 마련해주신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진지한 고민들이 오가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12월 15일, 충북민언련 활동가들은 앞서 진행한 '언론은 노동자를 어떻게 지우고 있는가' 기획강의 사업 평가 회의를 하기 위해 괴산으로 향했습니다. 같이 강의를 기획한 노동자교육공간 동동 활동가들도 함께했는데요. 저희의 목적지는 바로 'J.P하우스'였습니다. 이곳은 CJB청주방송 故
이재학 PD님의 가족들이 '이재학 PD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쉼터'를 만들고자 조성한 휴식처입니다. 저희에게 언론사 내부 노동 문제와 노동 보도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 사람이 이재학PD였던만큼, 저희는 이곳에서 이재학PD님을 기리며 평가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작은 나무주택과 텃밭, 테라스로 이루어진 조용하고 아늑한 쉼터였습니다. 저희는 숙소 안에서 이재학PD를 추모하는 공간을 둘러보기도 하고 휴식도 취했습니다. 텃밭 인근에는 비석도 세워져 있었는데요. '너의 꿈이 한줄기 빛이 되어 영원히 빛나리 - JP를 그리는 모든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이 PD님이 쏘아올린 빛이 꺼지지 않도록 저희도 열심히 목소리를 내야겠지요.
'언론은 노동자를 어떻게 지우고 있는가' 기획강의 평가 회의 때는 각자의 소감과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조금 정리해보면,
○ 언론에서 노동 보도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은 굉장히 오랫동안 있어왔는데, 왜 그런지는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 했던 것 같다. 이재학 PD님 일이 있고 나서 조금씩 퍼즐이 맞춰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실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 의제들이 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꺼지는지 살펴보면 언론이 제 몫을 못 하는 점이 크다. 이런 언론 내외부의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진득이 고찰해보고 싶었다. 많은 궁금증이 해소된 강의였다.
○ 노동 분야로 특화한 미디어 강의는 처음 열어봄. 직무유기였다. 그간 별다른 시도를 못했다. 그동안 콘텐츠를 가지고 이야기했는데, 이재학 대책위 활동하면서 이제는 사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겠다 싶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나름대로 대중적으로 풀어가려한 점 좋았다. 다양한 요구들을 통해 앞으로 민언련의 몫을 확인했다. 기획을 잘 한거 같은데 왜 안오지? 싶은데 역지사지 생각해보면 오프라인 강의를 퇴근하고 와서 앉아서 듣는 게 힘든 일이다.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자.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 찾아가면 좋겠다.
○ 시민들 삶에 굉장히 밀접한 주제인데, 주제 자체가 무겁다보니 일반 시민에게 가닿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결국 지역에서 보도를 직접 제작하고 활동하는 언론인이 참여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결국 언론계 자성이 필요하니까.
○ 개인적으로 배운 게 너무 많았다. 언론에서 반노동 프레임을 어떻게 짜는지 너무 잘 보았고, 그것을 검증해나가는 논리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배웠다. 대중과 어떻게 매칭할지 고민이 생겼다.
○ 민언련에서 노동의 관점으로 보도를 살펴보는 건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 적극적으로 의미부여해야한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해보자.
이재학 PD님 부모님께서 마련해주신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진지한 고민들이 오가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