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나의 운명, 새 희망 만드는 일

이수희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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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탐방 13 - 김백규 회원님 ( 진보신당 충북도당 공동대표)

공무원 노조, 진보신당은 내운명이다

▲ 김백규 진보신당 충북도당 공동대표
가난한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난 그는 막내삼촌이 마련해 준 등록금으로 대성중에 진학하게 된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법관이 되겠다고 결심을 한 소년의 꿈은 순탄치 못했다. 결국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청주대 법대에 합격해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이 27살 때였다.

고시공부를 한 끝에 두 번 낙방을 거듭했고, 세 번째에는 7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충북대학교 교직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그는 편안한 교직원 생활을 누리지 않고 직원협의회(노조의 전신)를 꾸리며 대학민주화 운동에 나선다. 그리고 그는 지난 2004년 공무원 노조 총파업 때문에 해임되었다. 진보신당 충북도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백규 회원의 이력이다.

“ 교직원이면 좋은 직장 아닌가요? 그냥 편하게 사셔도 되는데 왜 노조활동을 하셨어요? 사모님이 싫어하셨죠? ” 라고 말을 뗐다. 김대표님은 부인이 한때는 반대도 심했지만, 지금은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공직에 있으면서 공직사회 민주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구조적인 모순에 대한 자각은 김대표로 하여금 공무원 노조 활동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운명처럼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고 한다. 이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혼 없는 공무원?

우리가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고 비판하지만, 그것은 공무원 스스로가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조가 그런 공무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란다. 똑똑한 사람들도 공직사회에 들어오면 바보가 되는 것도 잘못된 구조 탓이라는 것이다.

김백규 대표는 공직자는 국민 편에 서는 게 기본인데 지금은 정권 편에 서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도 주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가 민주화되면 후진국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권은 공직자들을 도구로만 생각할 뿐이라며 강조했다.

진보신당 일 재미있다

김대표는 국민을 위하는 길이 공무원만이 아니라면서, 늦깍이 정치활동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공무원노조활동처럼 운명처럼 받아들인 진보신당 활동도 무척이나 재밌다고 전했다.

현재 진보신당에 대한 뚜렷한 상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 체계를 갖추고 국민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넓은 세상을 보고 오니

지난 1월 미국여행을 통해 정치의 역할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김백규 대표는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일에 자신이 주체가 되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진보신당 활동과 공무원 노조 활동이 삶의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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