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정기총회] 창립 20주년 기념 “미디어운동의 판을 뒤집다”

충북민언련 사무국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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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정기총회] 창립 20주년 기념 “미디어운동의 판을 뒤집다”


지난 2월23일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 정기총회가 열렸다. 지난 한 해 사업평가 보고와 결산보고를 했으며, 이후 충북민언련을 이끌어갈 임원 선출, 올해의 사업 방향과 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기존의 활동, 새로운 시도로 바빴던 한해

 충북민언련은 우리의 역할이 언제까지 언론 견제와 감시에 머물러야 할까에 관한 고민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지역 언론의 무성의한 보도를 계속 비판하지만 달라지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고, 또 지역 언론의 여건과 환경 개선이 있어야 보도의 질이 나아질 거라는 현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충북민언련 사무국은 다양한 미디어와 채널이 나오는 상황에서 새로운 주체를 발굴하고 이야기를 모아내는 것 또한 언론시민단체의 존재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2022년은 언론 감시라는 기존 언론 시민단체의 활동을 넘어 새로운 방식의 언론운동을 열띠게 펼친 한 해였다.

 

<다른시선>으로 첫 발걸음을 <떼다>

 <다른시선> 창간을 준비하느라 지역시민을 만나면서 새삼 놀라웠던 것은 '이걸 왜 하는지'에 대해 질문이나 의심이 없던 것이다. 글을 써본 경험이 없는 이들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반응이었다. 미래지향적인 거대담론은 서울 중심으로만 생산되고, 지역은 서울의 부속품처럼 따라가기만 하는 형국이다. 엄연히 현실이 다르지만, 지역에서 거대담론을 만들어내려는 움직임은 미미하다. 전국권 종합 일간지가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서울 지식인의 권위와 권력으로 오랫동안 채워졌다. 말과 글은 넘쳐나는데 정작 지역에 필요한 말은 없었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의 여러 관점을 모아 보여줬다는 것에 <다른시선>의 의미가 있다. 꼭 <다른 시선>이라는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이런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게 조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청주여성시민매거진 <떼다>의 경우 지역에서 찾기 힘든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아냈다는 점과 여성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다는 점이 지역사회 여성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민 기자들이 제공해주는 기사를 데스킹하는 과정이 녹록하지 않으나 역할과 의미가 뚜렷하기 때문에 사무국은 가급적이면 매거진을 정규 발행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다만, 당초 청주시 양성평등 부서의 제안으로 여성시민신문을 구상했기에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 정규화할 예정이었으나 청주시 담당 부서와의 소통, 사업 철학에 대한 차이 문제로 차기 년도부터 청주시의 지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기금 마련을 위한 자구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거보도 같은 지적에도 반복되는 현실 무력해

 언론이 지난해 대선을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정의했으나 민주주의의 꽃인 대통령선거가 최악으로 치달은 건 분명 언론의 탓도 크다. 선거보도를 살핀 결과, 전반적으로 기사에서 정책과 의제가 완전히 실종되고 유권자에게 도움 되지 않을 내용이 보도의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가장 심각한 건 비전과 정책 제시 대신 사돈의 팔촌 연고까지 지역으로 끌고 오는 후보들, 그리고 이러한 행태를 그대로 받아쓰는 지역언론의 보도였다. 이번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보도에서 “충북의 사위”, “충청의 아들” 등 후보와 지역의 인연을 강조하는 표현과 내용이 다수 발견됐다. 지역 유세마다 연고를 앞세우며 구태의연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선거철의 정치권과 이를 그대로 받아쓰며 클릭 수를 챙기는 언론의 공생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다시 확인했다.

 

미디어리터러시, 더 세심한 교육 필요해

 충북민언련은 그간 시민 대상의 미디어리터러시를 고민하며 그에 관한 언론강좌를 마련해왔다. 지난해는 여성신문 창간 기획강좌 <성평등한 언론 어떻게 만들 것인가> 시리즈를 통해 시민에게 언론이 젠더이슈를 다루고 소비하는 방식을 교육하고, 성평등한 관점에서 뉴스를 소비, 생산하는 방법 또한 교육했다. 또 <중학생을 위한 지역언론 바로보기 교육>을 진행하고, 아동-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워크북 <뉴스 속지말고 제대로 보자>를 제작했다. 강좌 등에서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시민 스스로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생애주기별, 이용자 특성별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돌파구 찾아야

우리문고 대표의 지역사회 투자 일환으로 우리문고와 충북민언련은 1년간의 협약을 맺어 사무실 임대료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2023년 사무실 임대료 걱정을 덜었지만, 향후 2023년 사무국 활동비에 대한 재정기반은 마련하지 못했다. 충북민언련은 2003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했으며, 올해 20주년을 맞이했지만, 여러모로 상황은 좋지 않다. 회원 확보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으며, 상근활동가의 근무 여건도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민언련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와 대안이 필요하다.


지난해 살림살이는

충북민언련의 지난해 총수입은 59,861,839원이고 총지출은 54,724,120원이다.


1. 수 입


내역

결산

비고

전년 이월금

17,194,983

 

회원회비

20,290,000

 

후원금

13,057,800

 

일자리안정자금

22,000

 

고용촉진지원금

7,200,000

 

예금이자

8,223

 

사업수익금

87,000

 

기타

1,833

 

보증금 반환

2,000,000

 

총수입

59,861,839

 


 

2. 지출


항목

내역

결산

비고

인건비

급여

31,250,000

 

 

고용촉진금반납

3,000,000

 

상여금

200,000

설 상여금

 

4대보험

6,677,000

4대보험

 

임차료

임대료

3,360,000

임대료, 관리비

28만원* 12개월

공공요금

전화, 우편

165,440

 

 

전기요금,인터넷

950,000

전기, 수도, 인터넷 등 공공관리비용

웹기반이용료

43,560

도메인 비용

홈페이지 관리

267,800

캠페이너스

일반운영비

CMS수수료

511,100

 

금융결제원

528,000

 

휴먼소프트웨어

541,200

 

이체수수료

17,100

 

차입금변제

1,400,000

21년도 차입금 5백만원 140만원 변제. (135만원 남음)

보증금 변제

 

2.000.000

 

 

기타운영비

899,400

이사비용 등 포함

신문구독

448,400

 

사업비

연대회의

530,000

 

 

단체후원

100,000

 

떼다, 다른시선

1,717,700

 

회원모임

117,420

 

 

총지출합계

 

54,724,120

 

 

2023년도 이월금 5,137,719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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